미루다가 이제 후기를 써내려간다. 합격 발표 난 것도 일주일 조금 지나긴했지만...
케쉴주는 고등학생때부터 위시리스트였다! 대학생 때는 면접 보는 게 너무 무서워서 맨날 1차 붙고 면접 포기하고... 그랬었다... 근데 취업하려고 면접이나 자기소개서를 여러번 쓰다보니 익숙해져서 이젠 면접도 아무생각없이 본다
사실 이번 기수에 지원할 생각은 없었는데 회사를 그만두고 나니 집에서 할 것도 없고... 부모님이 내가 가만히 있는 모습을 못봐서 자꾸 갈구시는 바람에 ㅋㅋ 어영부영 지원한거다...
1차 지원도 근무 끝나고 퇴근해서 집에 오니까 마감 3시간 전이길래 쓱쓱 써서 냈다.
진짜 붙을 줄은 몰랐다 붙고나서도 내가 왜 붙었지... 이러고 한참을 서있었던 것 같다
보통 문자, 메일로 한 번씩 통보가 오는데 문자는 지워버렸는지 없어져서 메일만 올린다.
폼 접수 -> 1차 합격 발표 -> 필기, 면접 -> 최종발표 순이다.
필기랑 면접을 한 번에 같이 볼 줄 몰라서 당황했다. 게다가 1차 발표 후 3일(발표 당시 금요일) 뒤에 봤다...
금요일은 붙었으니 일단 놀자 심보로 놀다가 하루종일을 보내고 토요일은 하기싫어서 뒹굴거리다가 일요일에 겨우겨우 밤을 새서 준비했다... 인터넷에서 면접 후기로 예상 문제 모아서 답변 정리하고 이런 식으로...
그리고 필기는...
준비 안했다...
진짜 뭔 정신으로 본건지 모르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책을 1도 안 보고 그냥 면접만 준비했다...
다행히 문제는 쉬웠다! 난 처리기사, 보안기사 둘다 책을 1회독씩은 한 적이 있어서... 어려워봤자 얼마나 어렵겠어 같은 심보로 봤는데 솔직히 보안기사 2회독만 해도 충분히 100점 맞을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 법률은 잘 몰라서 기술적인 문제들만 맞춰냈다. 근데 보안이 처음이신 분들은 이게 뭔소리야... 할 수도 있을 듯... 비전공자 분들은 1차 넣고 나서 붙는다는 생각으로 필기 준비하셨음 합니다...
준비했으면 하는 영역들은 기초적인 공격들, 네트워크 기초 지식, 디지털 포렌식 기초 지식, 개인정보 법률 등등... 아주 기초만 있어도 어렵지 않았다. 특히 포렌식이랑 법률은 반도 안 읽고 그만뒀는데 감으로 풀 수 있었다
20분도 안 걸려서 필기 문제 다 풀고... 면접 스크립트를 쓱쓱 읽어봤다
준비한 문제는 이와 같다...
Q. 1분 자기소개 및 지원동기
Q. 하고 싶은 업무가 뭔지? 그 이유는?
Q. 직접 업무를 하면서 부족함을 느꼈다고 했는데 어떤 업무이며 부족함을 어디서 느꼈는지?
Q. 대외활동한 건 없나? 프로젝트한 건 없나?
Q. 어떤 소양을 갖고 임할 것인지? 에 대해 자신의 장점과 관련 지어서 대답
Q. 초동대응 보고서 써봤어요?
Q. DOS 실습 어떻게 진행했어요? 공격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나요?
Q. 취약점이 발생했는데 아직 패치가 안 나왔을때 대처법
Q. 알고 있는 악성코드나 최근 발생한 침해 사례에 대해 설명하기
Q. 케이쉴드에서 실무 프로젝트를 하게 되는데 혹시 하고 싶은 게 있는지?
Q. 마지막 한마디
직접 물어보신 건 이와 같았다..
Q. 1분 자기소개와 지원동기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케이쉴드 주니어 9기 - 트랙- 지원자 -이름-입니다. 저는 -회사 이름- 에서 -직무-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해당 근무기간동안 -트랙-에 관심이 생겨 지원하게 되었고 케이쉴드 주니어를 통해 -트랙-파트에서 뛰어난 인재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이 부분은 취업 준비 할 때 항상 대비하고 외워두는 파트이기 때문에 어려울 건 없었다. 내가 어떤 걸 하고 싶고 왜! 하고 싶은지 솔직하게 말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준비하다보면 별 볼 일 없는 이유라 자신감 떨어진다... 더 나은 걸로 포장해야할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경험상 괜히 있어보이게 말하고 싶어서 온갖 전문 단어 넣다가 외우기 어렵게 만들면 머리에 안 들어온다. 동기를 운명인 것마냥 지어내는 것도 그렇다. 실전 가면 어차피 긴장해서 다 까먹는데...ㅋㅋㅋㅋ 솔직하게 준비하면 서투르더라도 내 의도가 전달은 되니까 더 좋은 것 같다 :)
Q. 정보보안이란 뭐라고 생각하는지? 최근 사례를 통해 설명을 해주세요
A. 정보보안이란 자산을 지키는 기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근무 터졌던 1등급 침해사고가 있었는데~ 기업은 이런 사고가 터지면 금전적인 피해를 보지만 공공기관은 신뢰를 잃으니 재발을 방지하는 역할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식으로 마무리 지었던 것 같은데 솔직히 여기서 너무 긴장해갖고 생각했던 것처럼 말을 잘하진 못했다. 앞 면접자들이 질문 받을 때 계속 나는 이렇게 대답해야지! 하면서 준비까지 했는데 막상 말하려니까 ㅋㅋㅋㅋㅋㅋㅋ 단어가 죄다 머리에 꼬여서 핵심 단어만 이야기했다... 자산을 지키는 기술, 재발 방지 등등... ㅠㅠ
Q. 침해사고 대응 보고서를 써봤다고 되어있는데 직접 작성하신건가요?
A. 비공개
근무지나 기관이 특정될 수도 있어서 자세한 답은 비공개 처리하지만 요약하자면 쓰긴 썼지만 공식문서로 사용될 만큼의 능력이(말이 능력이지 사실 짬바다) 안 돼서(당시 부사수였으니까) 저는 간략하게 타임라인만 작성하고 사수한테 넘겼다 그리고 사수가 자세하게 작성 후 보고 올렸다~ 이런 식으로 설명했더니 다 알아들으셨는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셨다. 정식 양식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무언가 해봤다는 걸 어필하기 위해 넣은 부분이었고 작성하면서 주요사항들은 전부 풀어서 말씀드렸더니 좋아하셨던 것 같다.
Q. 근무하는 동안 사수한테 묻거나 도움을 받아서 서버 분석이나 시스템 분석을 개인적으로 해본 적 있는지?
A. 사수께 배운 건 없지만 근무하면서 봤던 이벤트들은 전부 집에서 따로 공부를 해갔다.
Q. 침해사고 대응 해봤다고 했는데 장비에서 탐지 돼서 자동화 방식으로 작성을 한건지?
A. 비공개
이 부분도 마찬가지로 근무 지역, 기관, 기관 내 장비가 특정 될 수 있어 비공개 처리하지만 자동화 방식은 아니고 수동으로 작성하고 대응하는 방식이여서 그거에 대해 썰 풀 듯 이야기했더니 좋아하셨다.
Q. 프로젝트 해본 적 있어요?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 그리고 그걸 극복하면서 어떤 점을 배웠는지?
A. 프로젝트라고 할만한 건 없지만 재학 중이던 대학교에 보안 동아리가 없어서 직접 운영한 적이 있으며 연합동아리를 통해 세미나를 진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세미나에서는 발표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여러 주제로 발표를 하셨는데 넓고 다양한 주제들을 공부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 질문도 그냥 솔직하게 대답하시면 크게 문제 될 일은 없는 것 같죠.
그리고 붙었다.
열심히 공부해오겠습니다.......................... 취준 파이팅 우리 인생 파이팅
이 외에도 궁금한 점 있으면 질문 주세요~ 어차피 내년 5월에나... 달리겠지만
아무튼 다들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외부활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악성코드 분석 수업 (0) | 2022.11.15 |
---|---|
프로젝트 1주차 (0) | 2022.10.31 |
경찰청 방문 (0) | 2019.12.24 |
2019 누리캅스 활동을 마무리 하면서 (0) | 2019.12.20 |
국제 사이버범죄대응 심포지엄(ISCR) 참가 (0) | 2019.08.16 |